어느 날 나무 아래서 낮잠을 자던 토끼는 '꽝!'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도망을 쳤습니다.
이 모습을 본 노루가 이유를 묻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있다고 토끼가 대답했습니다.
놀란 노루도 토끼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고 이어 원숭이도 코끼리도
너구리도 숲숙의 모든 동물들이 달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숲속 끝에 천 길 낭떠러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
숲속의 왕 사자가 이들을 멈추게 하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아는 자가 없었습니다. 하나하나 확인하니 출발은 토끼였습니다.
사정을 알게 된 사자는 동물들을 데리고 토끼가 낮잠을 자던 장소로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나무 아래 도토리 한 알이 떨어졌을 뿐 너무나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떤가요?
혹 남을 따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죽기 살기로 달리고 있는 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