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식

  • 전문프로그램
  • 프로그램 소식

Notice: Undefined variable: _memberID in /www_root/admode/module/board/board.php on line 338

[시청각]

다큐시선 - 우울증이 어때서요?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24-03-12
  • 조회19

< 다큐시선 - 우울증이 어때서요? >

 

보건복지부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는 613000 명으로 전체 국민의 1.5%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약 22%에 그쳤다. 벨기에(39.5%), 미국(43.1%), 뉴질랜드(38.9%)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상당수 환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을 용기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치료받아야 할 뇌 질환이다. 빨리 발견하고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정신적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치료받기를 꺼린다. '다큐시선'에서는 용기 있게 자신의 우울증을 말하는 사람들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오래된 편견에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우울증이 있는 우리들을 위한 칭찬책'을 펴낸 조제(가명) 작가는 10년 가까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조제씨는 자신의 일상을 SNS에 올린다. 글에는 '잘했어요', '대단해요'라는 칭찬 댓글이 달린다. 지난해 가을 우울증이 재발한 후 침대에 계속 누워서 울거나 멍하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상태는 우울증이 심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조제 씨에게 굉장히 칭찬해 줄 만한 일이다. 조제씨는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스스로를 칭찬하는 말을 써넣을 수 있는 칭찬책을 만들었다. 우울증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반 사람들에게 이런 일상이 칭찬받을 일이라고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다큐시선 에서는 사례자들의 우울증 치료 이야기와 실제 상담 모습을 통해 우울증이 의지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치료받아야 할 뇌질환임을 말하고자 한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현경씨는 북디자이너 이자 전시 공연 기획자이다. 그녀의 우울증은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조울증일 때는 먹지도 자지도 않는 일중독자가 되는 현경씨. 하지만 조울증 치료는 더 까다롭다. 얼마 전 힘든 일을 겪고 그녀는 스스로 폐쇄병동 입원을 선택했다. 열흘간의 짧은 병동 생활이었지만, 그곳에서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한 권의 작은 책을 만들었다. 자살사고에 짓눌려도 병원 입원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폐쇄병동 역시 사람이 사는 일종의 응급실일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어쩌면 마음이 여려서 더 많이 아픈 사람들이 모여 있는 폐쇄병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알코올중독자들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또 다른 마음의 병 우울증.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받은 사람도, 진단은 받지 않았지만 자주 우울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울이 심해져 알코올중독이 될 수도 있고, 알코올중독이 심해져 우울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한잔의 술이 심화될 수도, 술에 대한 의존도가 강해지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끝없이 우울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이 먼저던지 내가 나의 병을 인지했으면,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한다. 효과적이고 올바른 치료 없이는 건강하고 행복한 나도 없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첨부